새 스크래처를 사서 거실 구석에 예쁘게 놓아뒀는데 고양이는 쳐다보지도 않고 소파 모서리만 긁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스크래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문제는 제품보다 위치일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가 자주 긁는 곳 바로 옆, 잠에서 깨어난 뒤 바로 접근할 수 있는 곳부터 스크래처를 놓아보세요.
Cats Protection과 RSPCA는 고양이가 실제로 긁는 가구 가까이, 또는 자주 자는 장소 근처에 스크래처를 배치하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스크래처는 왜 구석에 두면 잘 안 쓸까?
스크래처는 사람 입장에서 보기 좋은 장소보다 고양이가 긁고 싶어 하는 장소에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양이의 긁기 행동은 단순히 발톱을 갈기 위한 행동만은 아닙니다. 발톱 상태를 관리하고 몸을 뻗는 동시에 발바닥의 냄새와 긁힌 흔적을 남기는 의사소통 행동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방 한쪽 구석에 스크래처를 숨겨놓는 것보다 고양이가 실제로 생활하고 긁는 장소를 먼저 보는 편이 좋습니다.
소파를 긁는다면 스크래처를 소파 옆으로
소파 모서리를 반복해서 긁는 고양이에게 방 반대편에 스크래처를 놓아주는 것만으로는 행동이 쉽게 바뀌지 않을 수 있습니다.
Cats Protection은 고양이가 현재 긁고 있는 가구나 장소 바로 옆에 스크래처를 두는 방법을 권합니다.
처음에는 인테리어상 조금 어색해 보여도 괜찮습니다. 고양이가 새 스크래처를 꾸준히 사용하기 시작하면 이후 조금씩 원하는 위치로 옮겨볼 수 있습니다.

소파를 긁는다면 소파에서 멀리 떨어뜨리기보다, 우선 긁는 모서리 바로 가까이에 스크래처를 두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잠자리 근처도 좋은 위치입니다
고양이를 관찰해보면 잠에서 일어난 뒤 몸을 길게 뻗으면서 주변을 긁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Cats Protection과 RSPCA는 이런 행동을 고려해 고양이가 자주 자는 장소 근처에 스크래처를 두는 것을 권합니다.
고양이가 소파에서 자는 시간이 많다면 소파 옆 스크래처 하나가 잠자리 근처와 기존 긁기 장소라는 두 조건을 동시에 만족할 수도 있습니다.

문이나 창문 근처를 자꾸 긁는다면?
어떤 고양이는 문 주변이나 창가처럼 집의 출입·경계가 되는 장소를 반복해서 긁습니다.
Cats Protection은 고양이가 출입구 근처에서 시각적인 긁힘 자국과 냄새를 남기는 행동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이런 장소 역시 스크래처 배치 후보로 제시합니다.
따라서 현관 근처 벽지나 방문 주변을 반복해서 긁는다면 무조건 못 하게 막기 전에 그 근처에 적절한 긁기 공간을 제공해볼 수 있습니다.
세로 스크래처를 안 쓴다면 위치만의 문제는 아닐 수 있습니다
위치를 바꿔도 고양이가 세로형 스크래처를 계속 사용하지 않는다면 평소 어떤 방향으로 긁는지도 살펴보세요.
소파 모서리나 벽처럼 세로 방향을 긁는 고양이도 있지만, 카펫이나 러그·계단처럼 바닥을 긁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Cats Protection과 International Cat Care는 이런 고양이에게 가로형 긁기판을 선택지로 제공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 주로 소파·벽을 긁음 | 세로형 스크래처를 가까이 배치해보기 |
| 카펫·러그를 긁음 | 가로형 스크래처도 함께 제공해보기 |
| 두 방향 모두 사용 | 세로형과 가로형을 각각 다른 장소에서 시험해보기 |

세로형은 흔들리지 않는지도 확인하세요
고양이가 스크래처에 앞발을 올렸다가 바로 내려오는 경우에는 안정성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RSPCA와 Cats Protection은 고양이가 몸을 충분히 뻗을 수 있을 만큼 높고, 체중을 실어 긁어도 흔들리거나 넘어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스크래처를 권합니다.
따라서 높이는 숫자 하나만 보고 고르기보다 실제 고양이가 앞발을 올리고 몸을 길게 뻗어 사용할 수 있는지를 보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새 스크래처로 고양이 발을 억지로 문지르지 마세요
새 스크래처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고양이 앞발을 잡아 긁는 동작을 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Cats Protection은 이런 방식이 오히려 고양이에게 불쾌한 경험이 되어 스크래처를 피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대신 스크래처 주변에서 장난감으로 놀아주거나, 캣닢에 반응하는 고양이라면 소량의 캣닢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소파를 긁었다고 혼내는 것도 해결책은 아닙니다
고양이는 가구를 망가뜨리기 위해 일부러 긁는 것이 아닙니다.
긁기는 정상적인 행동이기 때문에 단순히 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보다 대신 긁을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RSPCA도 원하지 않는 장소를 긁는다고 소리를 지르거나 벌을 주기보다 그 장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스크래처를 제공하도록 안내합니다.
스크래처 하나만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고양이가 침실에서는 침대 모서리를 긁고 거실에서는 소파를 긁는다면 두 장소 모두에 긁기 공간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실내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는 집 안에서 자연스러운 긁기 행동을 할 수 있는 선택지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마리를 키우는 집이라면 각 고양이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스크래처를 여러 장소에 나눠두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우리 집에서는 위치부터 이렇게 바꿔보세요
소파를 긁는다면 소파 바로 옆으로 옮겨봅니다.
잠에서 일어나자마자 긁는다면 자주 자는 장소 옆에도 하나를 둬봅니다.
카펫이나 바닥을 긁는다면 세로형만 고집하지 말고 가로형도 시험합니다.
스크래처가 흔들린다면 더 안정적인 제품이나 구조로 바꿔봅니다.
고양이가 잘 사용하는 위치를 찾았다면 그 장소를 기준으로 유지합니다.
스크래처는 집에서 가장 비어 있는 곳보다 고양이가 실제로 긁고 싶어 하는 곳에 있어야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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